[시니어고용 이슈] 2024년 국내외 기업의 시니어 고용 트랜드...인력 부족 해법과 성장 전략
[시니어고용 이슈] 2024년 국내외 기업의 시니어 고용 트랜드...인력 부족 해법과 성장 전략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10.2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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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시니어 고용 사례 분석
기술력 유지와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시니어 인력 재고용 
시니어 고용이 조직의 생산성과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시니어 고용의 긍정적 영향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이 시니어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이 시니어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65세 이상 취업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니어 채용이 경제적, 사회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어르신 모십니다” 시니어를 원하는 기업들]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기준 한국의 시니어 취업자 수는 384만 명으로, 1989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은 시니어 고용의 확산은 청년층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시니어 특화 직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이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더 다양한 연령층의 인재를 채용하여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시니어 인력을 채용하거나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들의 주요 목적은 기술력 유지, 인력 부족 문제 해결, 상생 경영 등으로 나뉜다.

시니어 인력을 채용하거나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들의 주요 목적은 기술력 유지, 인력 부족 문제 해결, 상생 경영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하나금융연구소에서 발췌.

■시니어 고용 목적: 기술력 유지
삼성전자는 정년 이후에도 성과 우수자나 기술 전문가들이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Honored Engineer' 제도를 통해 60세 이상 직원이 중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 유지 전략은 기업 내부의 기술적 노하우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며, 오랜 경험을 가진 시니어 인재들이 후배를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독일의 보쉬(Bosch) 또한 'Senior Expert Program'을 운영하여 시니어들이 기술 전수와 멘토링을 통해 후배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니어 고용 목적: 인력 부족 문제 해결
하나은행은 법무, 기업심사, 외국환 상담 등 전문 역량이 필요한 부문에 퇴직 직원을 재고용하고 있으며, 일본 도요타는 전문기술을 가진 인력을 70세까지 재고용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의 AT&T는 소프트웨어 제어 시스템과 같은 전문 영역에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니어 인력을 재교육하고 재고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퇴직자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리턴십(Returnship)'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퇴직자들을 다시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특정 전문 영역에서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니어 인재들이 가진 전문 지식과 경험이 기업의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니어 고용 목적: 상생 경영
GS리테일은 '우리동네 딜리버리' 플랫폼을 통해 시니어 도보 배달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맥도날드는 시니어를 위한 '메인터넌스' 직무를 개발하고 디지털 키오스크 교과서를 제작하였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 코리아는 시니어 바리스타와 드라이브쓰루 매장에서 보행자 안전을 관리하는 시니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미국 CVS는 고객들이 의약품을 구매할 때 시니어 직원들의 조언을 신뢰한다는 점을 활용해 시니어를 상담원으로 배치하고 있다. 영국의 AVIVA는 시니어 비율이 높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더욱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니어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생 경영 사례는 시니어 근로자들이 더 나은 근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시니어 고용의 기대효과
시니어 고용 활성화는 국가, 기업, 개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각국의 정부가 시니어 노동력을 활용함으로써 세수 확대와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다. 

기업 차원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근로자가 함께 근무할 때 조직 생산성이 증가하고, 이직률이 낮아져 조직 안정성이 강화된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또한, 시니어는 경제적 자립을 통해 생활수준을 높이고, 사회 참여를 통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시니어 고용은 또한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현대의 경영 환경에서, 다양한 연령층을 포용하는 기업들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특히 시니어 직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경우, 고객 만족도 역시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어, AVIVA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시니어를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고객 서비스에 활용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시니어 근로자들은 고용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고 활발한 사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이는 시니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취업을 통해 경제적 불안을 줄이고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히 시니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정부와 기업의 과제
시니어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는 정년제도를 개정하고 세제 혜택 및 보조금을 확대하여 민간형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시니어들이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형 일자리 확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들이 시니어 고용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시니어의 전문성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직무 교육 프로그램 역시 확대되어야 한다.

기업은 시니어에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고, 인력 구조를 재편하여 시니어 근로자의 기술과 경험을 경쟁 우위로 전환하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특히 역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직원과 시니어 직원 간의 지식과 경험을 교환하는 것도 조직 내 협업 문화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시니어 근로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물리적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시니어와 젊은 근로자가 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과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공정한 인사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다양한 연령층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면서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다.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이대성 교수는 "시니어 고용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상당하다"며 "특히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노동시장에 재편입시키는 것이 국가 경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일하는 조직은 서로의 장점을 보완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시니어 고용의 확대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 혜택을 창출하고 있다. 시니어 고용은 단순히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세대 간 협력과 경제 활력 증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시니어들의 경험과 지식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된다. 이러한 노력은 국가적 차원에서 경제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기업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며,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다각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결국, 시니어 고용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의 핵심적인 요소로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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