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2025년, 창간 30주년을 맞이한 아웃소싱타임스가 올해도 변함없이 아웃소싱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대 아웃소싱 기업을 선정한다.

지난 한 해 아웃소싱 업계는 부가가치세 면세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비정규직 급증, 대형 유통사의 구조조정 등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도 산업의 내실을 다져왔다. 하지만 여전히 인력운용 및 노무관리의 법적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아웃소싱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올해 초 도입된 세법 개정안은 업계의 혼란을 그 어느 때보다 가중시키고 있다. 생산제조 단순인력공급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 적용이 시행되면서 사용기업들이 세무조사 및 거래소명 요청에 직면하는 사례가 늘면서 적법 도급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계약서만 작성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적법한 도급 계약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 지휘·감독 관계에 따라 불법파견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커져 기업들의 주의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불법파견으로 판정될 경우 사용기업은 직접고용 의무는 물론, 가산세와 형사처벌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으며 공급기업 또한 신뢰도 상실 뿐 아니라 가산세와 같은 불필요한 비용 증가 등 재정적, 시간적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완전도급’을 실현할 수 있는 아웃소싱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된 이후 산업안전 관리가 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솔루션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역량을 갖춘 아웃소싱 기업들은 AI 기반의 산업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아웃소싱 기업도 사회적 변화를 관망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혁신 바우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중소형 아웃소싱 기업들도 AI 및 디지털 기술 도입을 위한 분투가 새해 초부터 업계 곳곳에서 포착된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으로는 비정규직의 증가와 함께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파견근로자·단시간 근로자 등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권 보호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9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33.7만 명이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및 여성 근로자의 비정규직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한시적·시간제 근로자의 비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다. 

비정규직의 수는 증가하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의 양극화 문제로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 해소, 사회보험 가입 확대 등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기업들은 지속적인 인력 확보 및 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활한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아웃소싱 기업이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노동환경을 개선하여 인력수급의 본질적 어려움을 해소해야한다는 의견이 몰린다. 이와 동시에 아웃소싱 기업의 나아갈 방향이 단순 인력 공급이 아닌 종합적인 인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연초부터 쏟아지는 사회적, 법적 리스크 증대도 올 한해 심도깊이 두고보아야할 사안이다. 먼저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충격을 주었다. 이는 단순한 경영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대형마트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테무(Temu),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등 해외 C커머스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기존 대형마트의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이마트, 롯데마트 등도 점포 감축 및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매장 관리·판매 인력을 공급해온 아웃소싱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는 노동법 개정 및 판례 변화로 인해 기업들의 노무 리스크가 한층 더 커지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 12월 19일 이후로 통상임금의 고정성을 부정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다. 이와같은 판결인 기존 임금 소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동안의 임금체계를 대폭 변화시켜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아웃소싱 기업은 불가피하게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연차수당, 퇴직금 등 인건비 부담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평균임금에 경영성과급이 포함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어 인건비 비중이 높은 아웃소싱 기업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럴 떄일수록 현명한 임금 설계와 손실 비용을 보전할 수 있는 슬기로운 해법이 요구된다. 

동시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처벌과 그 기준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법안이 개정되면서 처벌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며,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까지 보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현장 근로자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아웃소싱 업 특성 상 전문가와 함께한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처럼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선도적인 아웃소싱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100대 아웃소싱 기업들은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산업의 안전, 효율성, 법적 대응 등 전반적인 인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5년 대한민국의 아웃소싱 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성장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들이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이 아웃소싱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아웃소싱타임스는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한민국 아웃소싱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명해 나갈 것이다. 

올해 합법적이고 우수한 품질로 아웃소싱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갈 100대기업 주역은 다음과 같다.

<기획조사팀>
국내 1000개 기업 대상 평가

‘대한민국 100대 아웃소싱기업’은 본지가 16개 기준을 가지고 총 1000개사를 대상으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선정한 만큼, 우리나라 아웃소싱 서비스를 대표하는 상위 클래스 기업들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하겠다.

100대 아웃소싱기업은 활용기업들에게는 고품질 아웃소싱서비스 제공기업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검증된 자료가 되기 때문에 매년 선정시기마다 사용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아웃소싱 공급업체들에게는 자사에 대한 서비스점검과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

특히, 100대기업 선정은 아웃소싱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유일의 평가 작업으로 향후 아웃소싱 활용과 산업발전을 위한 연구및 정책 기초자료로도 활용되게 될 것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100개 선정 기업들의 대부분이 경영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점은 향후 아웃소싱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고무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 ‘2025 대한민국 100대 아웃소싱기업’은 16개 지수 항목을 평점화해서 전국 아웃소싱 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07일까지 이뤄졌다.

이윤희 기자 ostimes@outsourcing.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