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56] 미국 ‘낙상 방지 인식의 날’을 통해 본 고령자 낙상과 안전
[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56] 미국 ‘낙상 방지 인식의 날’을 통해 본 고령자 낙상과 안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7.02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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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에버영피플 디지털 교육 사업 팀장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많은 사람들이 아는 “‘Fall“이라는 영어 단어가 있다. 
동사로는 ’넘어지다‘, ’떨어지다‘로 해석되고, 명사로는 ’가을‘로 해석된다. 갑자기 영어 단어를 소개드리는 이유는 ’Fall’ 이라는 단어가 ‘낙상’이라는 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령자의 안전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낙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낙상에 대한 예방 의식을 높이기 위한 기념일이 있다. 그 날은 가을 시즌이 시작되는 9월 22일이다. ‘Fall’이 뜻하는 여러 의미가 함축되어 낙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날로 기념되고 있다, 

낙상은 고령자뿐만 아니라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문제이다. 낙상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위험한 문제를 내포한다. 낙상으로 인해 타박상, 고관절 골절, 그리고 머리 부상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러한 사고들은 특히 고령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낙상 방지 인식의 날‘의 역사와 배경은 다음과 같다. 
1972년, 노년학자이면서 심리학 교수인 앤드류 디브너(Andrew Dibner)교수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시력 저하, 근육 기능 저하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고령자들이 긴급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생명 경보 서비스 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생각해 냈고, 1976년에 그는 의료 경보 서비스인 Lifeline Systems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디브너 교수의 발명은 고령자들과 그들을 보호하는 사람들 의료 서비스를 직접 받을 수 있게 해준다는 안도감을 주었다. 

1987년에 아이작 셰퍼(Isaac Shepher)에 의해 만들어진 Life Alert 제품의 광고에서는 한 할머니가 "나는 넘어져서 일어날 수가 없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말하면서 넘어지고 의료 경보 펜던트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것이 유명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낙상의 위험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Life Alert 제품은 전화선에 연결되는 자동 다이얼이 있는 목걸이나 손목 밴드로 착용할 수 있게 하였다. 그 이후로 더 많은 비상 대응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고령자들에게 보급되어 낙상과 같은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되었다. 

2007년 미국 내 4개 주가 모인 낙상 방지 연합체는 처음으로 낙상 방지 인식의 날을 기념했다. 다음해인 2008년 9월 22일에 미국 11개 주가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낙상 예방 인식의 날’이 시작되었고, 해가 지남에 따라 더 많은 주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현재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관하면 47개 주에서 낙상 예방 인식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그럼 미국에서는 9월 22일 ‘낙상 방지 인식의 날’을 어떻게 보낼까?

첫째로, 고령자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캠페인이 있다. 이 날을 기념하는 사람들이 고령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 간의 세대 간 소통을 이끄는 캠페인이 이루어진다. 

스스로 누군가에게 부담이 된다고 느끼는 고령자들에게 다가가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고령자들이 스스로를 돌보고 있는지 확인한다.

둘째로, 낙상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미국 고령화 위원회(NCoA, National Council on Aging)에서는 지역 사회 기반의 낙상 예방 프로그램으로 낙상 예방 인식의 날을 기념한다. 낙상과 관련한 정보를 얻고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셋째로, 고령자를 위한 활동가 되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고령자들의 삶을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작지만 중요한 것들이 있다. 먼저 고령자들이 사는 집과 지역사회를 둘러보고,  그것들이 환경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예를 들어 난간이 없는 계단, 매트를 사용할 수 있는 미끄러운 욕조, 그리고 고르지 않은 바닥을 확인하고 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낙상 방지 솔루션을 전시와 이벤트를 통해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히 ‘낙상 방지 인식의 날’은 없지만,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환자안전의 날’이 있다. 

‘환자안전의 날’은 2010년 5월 29일에 백혈병 투병 중인 아홉 살 정종현 어린이가 항암제 투약 오류로 사망하여, 치료받는 환자가 안전사고나 의료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그동안 5월 29일에 있어 왔지만, 2021년부터 9월 17일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환자안전의 날’은 환자중심의 안전문화를 조성하고, 고령자들의 낙상 방지와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날로 기념하고 있다.

김수형 ㈜에버영피플 디지털 교육 사업 팀장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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