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화’하며 마인드맵 짠다… 구글의 AI 실험
질문하고 연결하고 확장하는 인터랙티브 사고의 시작
한국어 버전 출시 임박… 국내 활용 기대감 고조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구글이 자사의 AI 기반 학습 도우미 서비스 'NotebookLM'에 대화형 마인드맵 기능을 도입해 생성형 AI의 진화된 활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능은 복잡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학습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NotebookLM'의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핵심 기능은 '자동 마인드맵 생성'으로,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나 노트, 자료 등을 기반으로 주요 개념과 관계를 시각적으로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AI가 개념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예컨대 "이 개념과 관련된 역사적 사례는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더 깊이 있는 탐구를 유도하는 방식이 기존 마인드맵 도구와 차별화된다.
■ 개인 맞춤형 AI 비서로 진화
NotebookLM은 본래 사용자의 문서를 AI가 학습한 뒤 요약, 정리, 질문 응답 등 기능을 제공하는 맞춤형 에이전트 서비스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단순한 문서 요약을 넘어 개념 간 연결 고리를 찾아내고,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사용자가 AI와 함께 탐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각화된 정보는 학습자나 연구자가 특정 주제에 대한 인과관계나 구조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인드맵 형태로 자동 생성된 노드를 클릭하면, 관련 질문이나 개념 설명이 함께 표시되며 추가적인 탐색도 가능하다는 점이 이번 새로운 기능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생성형 AI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논문을 업로드하면, NotebookLM은 해당 문서의 핵심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마인드맵을 구성하고, AI와의 대화를 통해 관련 사례나 쟁점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 마인드맵 기능, AI 학습과 창의성 도구로 각광
교육계에서는 이번 기능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텍스트 중심의 AI 활용이 이해 중심에 머물렀다면, 시각화 기반 도구는 구조화된 사고와 연결성 탐색을 가능하게 한다는 평가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는 "NotebookLM의 대화형 마인드맵 기능은 AI 기술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창의적 탐구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이 기능은 학습뿐 아니라 기업의 전략 기획이나 연구개발(R&D) 과정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구글은 이번 기능을 통해 교육, 연구, 지식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복잡한 개념을 구조적으로 정리하고 AI의 질문을 통해 지식을 확장해 나가며, 개인별 관심사에 맞는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 향후 국내 활용도 확대될 듯
NotebookLM은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되고 있으며, 한국어도 서비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교육 및 공공 연구기관에서의 도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NotebookLM의 진화는 단순한 메모 도구를 넘어 AI와 함께 생각하고 학습하며 탐색하는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생성형 AI와 시각화 기술의 융합은 학습 도구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사고 방식을 확장하고 새로운 통찰을 발견하게 하는 지적 여정의 동반자로 AI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