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PC·인터넷보다 빠르다…기술 도입 속도 사상 최대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이 지난 9월 23일에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미국 성인 인구의 39%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직장에서는 28%가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도입 속도가 과거 개인용 컴퓨터(PC)나 인터넷 도입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직장 내 다양한 직무와 업무 영역에서 사용되며, 특히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생성형 AI가 새로운 기술 혁신으로 자리잡으며,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생성형 AI,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텍스트 작성, 데이터 해석, 코딩, 행정 업무 지원 등 다양한 직무에서 활용되며, 직장 내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조사에 응답한 직장인 중 약 24.2%가 매주 최소 한 번 이상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10.6%는 매일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리, 비즈니스, 컴퓨터 관련 직종에서 AI 사용률이 40%를 넘어서며, 생성형 AI가 특정 직업군을 넘어 전반적인 직업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또한 생성형 AI가 미국 노동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현재 생성형 AI는 전체 작업 시간 중 0.5%에서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성 증가폭은 0.125%에서 0.87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팀은 AI가 직장에서의 업무 효율을 평균 25%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AI 기술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AI 도입 속도, PC·인터넷보다 빠르게 진행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도입 속도가 과거의 PC나 인터넷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용 컴퓨터는 IBM PC가 출시된 1981년부터 3년 후인 1984년에 도입률이 20%에 달했으며, 인터넷은 1995년 상업적 사용이 허용된 이후 2년 만에 20%의 도입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2022년 ChatGPT 출시 후 단 2년 만에 39%의 도입률을 기록하며, 과거 기술 도입 속도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특히 가정 내 AI 사용이 PC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생성형 AI의 휴대성과 저렴한 비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젊은층과 고학력자 중심으로 확산되는 AI
생성형 AI는 젊은층과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세 미만의 근로자 중 34%가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학 학위 이상을 소지한 사람의 경우 40%가 직장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자 중에서는 46%가 직장에서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블루칼라 직종에서도 AI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해당 직종의 22%가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AI 기술이 특정 전문직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직업군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버드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데이비드 데밍(David J. Deming)은 "생성형 AI는 소비자 중심의 기술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고소득 및 고학력 직군에서 AI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생성형 AI가 직장에서의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과거 PC 도입 시기처럼 고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보완 효과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의 확산과 경제적 영향
생성형 AI의 도입이 향후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현재 텍스트 작성, 정보 검색,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업무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창의적 아이디어 생성, 행정 업무 지원, 고객 응대 등의 직무에서 높은 효율성을 발휘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수준에서 생성형 AI가 미국 노동 생산성에 기여하는 비율이 0.125%에서 0.87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치는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도입 확대에 따라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생성형 AI의 도입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 내에서의 AI 활용도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양한 직업군에서 AI가 점차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노동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