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슈] 인공지능(AI) 도입, 노동시장 대변혁 예고(ft. 과연 노동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AI 이슈] 인공지능(AI) 도입, 노동시장 대변혁 예고(ft. 과연 노동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8.16 0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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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금융 등 고숙련 노동자에게는 기회, 저숙련 노동자에게는 도전
예술과 콘텐츠 제작에서 AI는 노동자들의 새로운 경쟁자
AI 도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 심화되는 직무 불안정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저숙련 노동자들의 경쟁력 강화 필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노동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인공지능이 생성한 미래 노동시장 이미지.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노동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디지털 기술과 AI의 결합이 가속화되면서, 특히 플랫폼 노동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의 두 차례 보고서(2023, 2024)에 따르면, AI와 로봇 기술의 도입이 저기술 일자리의 감소를 촉진하는 반면, 고기술 일자리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IT 정보통신, 금융 서비스, 문화예술 창작 등 특정 분야에서 그 영향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일하는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인공지능(AI)이 노동에 미치는 영향1' 이란 자료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AI 도입에 따라 노동자들이 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기술 노동자는 일자리 감소하지만 고숙련 노동자는 일자리 질 높여
기술 발전은 전통적인 일자리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AI의 도입은 단순 반복 작업과 같은 저숙련 노동을 대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기술 노동자의 일자리 감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고숙련 노동과 고소득 직종에서는 AI 기술의 도입이 오히려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수요를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역시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 AI가 언론에 언급된 건수는 총 338건으로, 이는 201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AI가 언급된 전체 건수인 1,269건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이는 AI 관련 논의가 언론에서 얼마나 집중적으로 다뤄졌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AI와 관련된 논쟁은 이제 단순한 기술 논의에 그치지 않고, 노동 시장 전체에 걸친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산업별 AI 도입의 차이와 영향
AI 도입의 영향은 산업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IT 정보통신과 금융 서비스, 그리고 문화예술 창작 분야에서 AI 기술의 도입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 

2024년 한국은행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통신 분야의 노동자들 중 75%가 AI 도입을 경험했으며, 금융 서비스와 콘텐츠, 디자인 영상 편집 분야에서도 각각 61.5%, 58%, 56.2%의 도입 비율을 보였다. 이는 AI 기술이 이러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일부 산업에서는 AI 도입이 상대적으로 더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유통 분야에서는 AI 도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이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산업에서도 앞으로 AI 도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노동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산업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각 산업의 특성에 맞는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인식과 AI 도입의 부정적 영향
AI 도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통번역, 콘텐츠 제작, 광고 마케팅 등 창작 분야의 노동자들은 AI 도입으로 인해 일자리 상실과 소득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통번역 분야에서는 일자리 상실에 대한 불안감이 69.7점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AI 기술이 창작 분야에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AI 도입은 노동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도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64.3점, 사무재무회계 분야에서 62.2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기술이 노동자들에게 단순히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직무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AI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노동자들의 정신적 건강과 일자리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긍정적인 영향과 새로운 기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도입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 기술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을 대신 처리함으로써 노동자들이 더 창의적이고 고부가가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AI 도입이 업무 시간 단축과 작업량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한 노동자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웹개발 분야에서는 AI 도입으로 업무 시간이 67% 단축되고, 작업량이 67.5% 감소했다고 응답한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AI 기술이 노동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AI 기술의 도입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IT 정보통신, 금융 서비스,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야에서는 AI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숙련 노동자들은 AI 도입으로 인해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얻고 있으며, 이는 노동 시장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
AI 도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AI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저숙련 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졸 학력의 교육훈련 무경험 집단은 AI 도입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원 교육훈련 유경험 집단은 AI 도입의 긍정적 효과를 더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교육과 훈련이 노동자들의 일자리 안전과 직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AI 기술의 도입이 가속화되는 시대에서 노동자들이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노동자들이 AI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AI 도입에 따른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
AI 도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EU의 인공지능 규제법(AI Act)이 2026년 전면 시행될 예정인 만큼, 한국도 이에 대응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AI 도입이 불가피한 시대에서 노동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정책적 대응을 통해 노동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과 소득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노동 시장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자들과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AI 도입의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AI 기술의 도입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법적 보호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적 대응을 통해 AI 기술의 도입이 노동 시장의 질적 향상과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이대성 교수는 "AI 도입이 노동 시장에 가져오는 변화는 필연적이며, 이는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IT 정보통신 및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의 AI 도입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변화는 고숙련 노동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저숙련 노동자들에게는 일자리 상실의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노동자들에게 재교육과 재훈련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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