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 CEO칼럼] 이상향(理想鄕) 샹그리라(Shangrila)
[전대길 CEO칼럼] 이상향(理想鄕) 샹그리라(Shangrila)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4.30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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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1993년 영국 ‘제임스 힐턴(James Hilton)’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 인류의 이상향(理想鄕) 이름이 ‘샹그리라(Shangrila)’다. 

‘샹그리라(Shangrila)’는 ‘마음의 해와 달’이란 티베트어다. ‘이상향(理想鄕)’을 뜻한다. 히말라야에 실존하는 지명처럼 알려졌지만 소설 속에 나오는 상상의 도시다. 

히말라야산맥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고대 인도 경전에 나오는 샹그릴라는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을 간행 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샹그릴라는 칸첸중가의 해발 4,500M 산록의 가르왈히말라야와 티베트 국경지대인 라다크에 인접한 신비한 지역이라고 한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1930년대 초 인도에서 근무하던 영국 영사 콘웨이 등 4인이 탑승한 비행기가 의문의 티베트인에게 납치되어 히말라야산맥을 날다가 사라진다. 

비행기가 불시착한 곳은 티베트의 험준한 산중에 감춰진 불가사의한 선경(仙境)의 샹그릴라다. 샹그릴라의 비밀에 다가선 네 사람은 새로운 운명을 선택하는 기로에 선다. 

이곳은 인간의 혼잡한 격정과 혼란스러운 세상의 풍파에서 멀리 있고,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난 복지의 낙원이다. 이 마을은 뒤편에 8,400미터 높이를 지닌 ‘푸른 달의 산’이라는 환상적인 이름을 가진 ‘카라칼라 산’과 험준한 산맥들로 둘러싸여 있다. 

외부 세계와는 단절된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땅이다. 이곳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탈출하기 어려우며 세월도 느리게 흐르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마을로 알려졌다. 

샹그리라(Shangrila)에서는 100살이 되어도 40대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일상의 근심과 고통에서 해방된 평화로운 마을로 묘사되어 있다. 샹그릴라는 인류가 그리는 완전하고 평화로운 상상 속의 세계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실존의 이상 도시처럼 알려져서 지금도 수많은 히말라야 여행자가 이상향 샹그리라로 가는 길을 발견하려고 히말라야를 찾는다. 

히말라야 산속 계곡에 존재한다는 이 마을로 가는 길은 과연 있을까? 최근 중국과 파키스탄에서는 이상향을 갈망하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인위적으로 샹그리라(Shangrila)를 만들어 놓고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끝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샹그리라(Shangrila) 호텔(Hotel)’을 어렵사리 찾아볼 수가 있다. 이는 여행자들의 이상향 욕망을 촉발(觸發)하기 위함이리라.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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