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의 마케팅 노하우 이해하기]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만들어라
[조동호의 마케팅 노하우 이해하기]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만들어라
  • 이효상 기자
  • 승인 2024.07.24 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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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기본은 빠르게 움직여서 기존 틀을 부숴버리는 것
마케팅 혁신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빨리 움직이고 많은 것을 시도해 보는 것
마케팅 채널에는 피아식별도 없어 적군도 가끔은 아군이 될 수도 있다
마케팅 채널은 내부직원이 아닐 수 도, 사람이 아닐 수 도 있다
조동호 수협 서여의도 종합금융본부장
조동호 수협 서여의도 종합금융본부장

요즘 차를 운전해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코로나19 시절 길거리를 가득 메웠던 배달 오토바이가 불쑥불쑥 끼어드는 통에 항상 움찔거리고 잔뜩 긴장하며 운전했던 기억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경영여건도 그만큼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시절을 돌아보면 업종별 희비도 엇갈렸다. 그래도 은행은 고객 섭외는 무난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금리상승,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자영업, 임대업 등 전반적 경영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은행도 우량고객 섭외에 한층 더 고심하고 연체 걱정에 건전대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화의 시대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목표달성을 위해 미리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낙오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누구나 다양한 채널로 지속 가능한 나만의 마케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필자도 처음 마케팅을 시작했을 때 채널은 그저 고객을 많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해 대인관계를 넓히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한계점에 봉착했고 그때 채널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만 가성비 좋고 효율적인 채널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케팅 채널을 가깝고 친밀한 고객만 아니라 '나를/내가 하고 있는 일을 도와주고 홍보해주는 수단'으로 확대해 보았다. 그랬더니 새롭게 만나야 할 사람도, 혁신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상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마케팅 채널에는 피아식별도 없어 적군도 가끔은 아군이 될 수도 있다. 지점장 초년시절 공장용지 대출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 시세 등은 대출을 취급하기에 담보여력이 충분했지만 외딴 곳에 있어 망설였다. 그래서 00저축은행 등에 알아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직원을 잘 구할 수 없는 외진 곳이라면 공장 운영상 문제 될 수 있어 취급 곤란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필자도 이를 통해 고민거리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마케팅 채널은 내부직원이 아닐수도 있다. 내부 거래고객, 경쟁은행 임직원, 기업체 임직원, 저축은행/대부업체 임직원, 대출상담사, 전단지 배부 아줌마 등으로 다양화 할 수 있다. 마케팅 채널은 사람이 아닐 수 도 있다. 우편물(DM), 배너 광고판, 은행 입간판 등도 잘만 활용한다면 영업을 대신해 줄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은행 경력 30년차인 필자도 마케팅 채널 확대를 위해 오늘 저녁에도 사교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모임은 1교시 정규수업과 2교시 술자리로 늦은 시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 기본은 빠르게 움직여서 기존의 틀을 부숴버리는 것이다. 기존의 틀을 부시지 않는다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마케팅에서 혁신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는 것만이 아니고 빨리 움직이고 많은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주요경력]
1995년 수협중앙회 입사
수협은행 의정부 지점장
압구정 금융센터장
양재 금융본부장
서여의도 종합금융본부장

[저서]
동전의 옆면도 볼 줄 알아야 한다
(부제: 살아 있는 금융마케팅 비법 + 돈이 보이는 은행이용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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