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의 마케팅 노하우 이해하기] 동전의 옆면도 볼줄 알아야 한다...정글에서 살아남기
[조동호의 마케팅 노하우 이해하기] 동전의 옆면도 볼줄 알아야 한다...정글에서 살아남기
  • 이효상 기자
  • 승인 2024.07.0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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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동전의 앞‧뒷면만 보지만 난 동전의 옆면도 함께 본다"
바람과 파도를 두려워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만 바람과 파도를 타고 넘으면 더 큰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조동호 수협 서여의도 종합금융본부장
조동호 수협 서여의도 종합금융본부장

“코로나 19가 끝나면 좋은 세상이 올까“ 했는데... 여전히 경제 및 생활여건은 나아진 것이 없이 모든 사람이 어렵다고 한다. 시중 금리가 많이 올랐고 물가도 많이 상승해 실질 가계소득이 줄었고 상가마다 장사가 안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한 때는 만원이면 푸짐한 한 상으로 넉넉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한끼는 편의점뿐이라는 현실이 새삼 정글에 사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은행 영업도 예전과 달라졌다. 지속적인 고금리 고물가로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줄면서 대출한도가 따라 줄었고 DSR, RTI 등의 각종 규제로 대출 섭외도 쉽지 않다.

여기에 대출 원리금은 커녕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늘면서 각 은행은 급증하는 연체율로 시름을 앓고 있다.

은행 영업점을 책임지는 영업점장으로서 이제는 고객 섭외조차 조심스럽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나는 정글 속에서 헤매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정글은 나에게 지푸라기조차 던져주지 않는다. 스스로 알아서 헤쳐나갈 길을 찾으라는 듯 나의 생존력을 다시 한번 시험한다.

고객과 만남을 천직으로 하는 영업점장은 늘 영업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민해야 하고, 때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해결책도 만들어야 한다. 고객의 소리를 외면하고 정체되는 순간 나락(奈落)을 경험하게 된다.

영업점장은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영업점을 천수답에서 옥토로 만들어야 장기적 생존이 가능하다. 그래서 늘 전진의 방향과 목표를 고민하고 내가 선택한 길로 후회없이 달려 나아간다.

이러한 선택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항상 고려해야 하는 나만의 원칙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속한 환경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사람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살핀다.
두 번째는 고객들과의 지속적 만남을 통해 내가 가진 가치를 공유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확대한다.
세 번째는 기존의 틀을 부숴버리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새롭게 시도 해본다.
마지막 네 번째는 오늘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내일 미래지향적 가치를 만들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해 본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고 믿는 편이다. 아울러 다행히도 우리가 살아가는 정글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의 노력을 통해 내 주변 세상을 조금씩 바꿔 나간다고 생각하면 힘들어도 다시 한 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지점장님은 은행원으로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수협법과 국제회계기준을 개정하는 경험도 했고 IT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일도 해봤으며 수협은행 사업구조개편의 기본초안을 만들기도 했고 Moody’S 등 수협은행의 신용평가 등급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려 놓기도 했다.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이런 일들을 어떻게 다 해냈는지 몹시 궁금하다“

이에 대한 내 답은 간단했다.
“사람들은 동전의 앞‧뒷면만 보지만 난 동전의 옆면도 함께 본다”

그리고 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동전의 옆면을 보는 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나의 경험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엔 어디든 정글이 있다. 어쩌면 모든 세상이 정글일지 모른다.

가정도 정글이고 회사도 정글이고 사회생활도 정글이다. 
하지만, 모든 정글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고 정글 안에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하면 현재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바람과 파도를 두려워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만 바람과 파도를 타고 넘으면 더 큰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가 더 없이 필요할 때다.

[주요경력]
1995년 수협중앙회 입사
수협은행 의정부 지점장
압구정 금융센터장
양재 금융본부장
서여의도 종합금융본부장

[저서]
동전의 옆면도 볼 줄 알아야 한다
(부제: 살아 있는 금융마케팅 비법 + 돈이 보이는 은행이용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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