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소기업 취업률 6년 7개월째 감소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중소기업 취업자 수가 다섯 달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생산인구 핵심 연령대라고 여겨지는 30대와 40대 취업은 미진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 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전체 중기 취업자 수는 총 248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1만 7000명 증가했다.
비율로는 약 1.7% 증가한 수치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4.4만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2만명), 교육서비스업(+4.9만명) 등 비대면·디지털 관련 업종은 증가했으며, 도·소매업(-17.1만명)과 숙박·음식점업(-2.4만명) 등 대면서비스 관련 업종은 감소했다. 또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6.5만명)과 건설업(+8.4만명) 등에서 상용·임시근로자가 확대되었다.
이처럼 중소벤처기업의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30대와 40대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늘어난 취업자 수 대다수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차지하고 있고 3040세대의 취업은 저조했던 것.
특히 40대의 취업자 수는 6년 7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세대의 취업자 수 감소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은 해당 세대의 인구 감소가 대표적이다. 30대는 2005년부터, 40대는 2015년부터 노동인구가 줄어들며 취업자 수 또한 비례해 줄어들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경기 부진과 임금격차도 중소기업의 40대 인력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근로자들이 고임금을 희망하면서 이를 보장할 수 있는 대기업으로 이동 욕구를 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기업 40대 취업자 수는 2년 넘게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40대 취업자 수는 79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2% 증가했으며 2019년 7월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인구 감소와 함께 중소기업 경기 부진, 임금 격차에 따른 대기업 이동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중소기업에서 40대는 경기가 안 좋을 때 구조조정 1순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민선 연구원은 40대에 대한 정책 지원의 강화도 언급했다. 고용 정책상 30대는 청년에, 50대 중반은 고령층으로 포함되는데 40대의 경우 마땅한 고용 지원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노 연구원은 "사각지대에 놓인 40대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