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부채 1억 7100만원인데 수익은 3300만원 남짓
중기부·통계청, ‘2019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 공개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의 비명이 드높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열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소상공인 중 부채가 있는 사업체가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의 부채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1억 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상권은 쇠퇴하고 동일 업종에서 경쟁은 심화하는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277만 곳, 종사자 수는 1.9% 증가한 644만명이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교육서비스업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10.2개월로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다음으로 1~2년 미만(28.7%), 6~12개월 미만(25.8%) 순이었다. 창업비용은 평균 1억 200만원이다. 이중 본인부담금은 7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억 34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2%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3300만원으로 월 기준 275만원이었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3.0% 감소한 수준이다.
사업체의 부채 보유비율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51.9%였다. 절반 이상이 빚이 있는 셈이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평균 1억 7100만원이다. 사업장의 경우 임차 비율이 79.3%에 달한다.
경영상 애로에 대해 45.1%(이하 복수응답 가능) 소상공인이 상권 쇠퇴 문제를 들었다. 동일 업종에서 경쟁심화 문제를 언급한 소상공인도 42.2%으로 나타났다. 희망 정책은 자금지원(71.4%), 세제지원(55.1%), 판로지원(19.1%), 인력지원(12.9%) 순이었다.
중기부는 조사결과를 심층 분석, 소상공인의 창업·성장·재기 등 생애주기별 지원체계 강화와 맞춤형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 실시하는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에는 조사항목 설계시 올해의 코로나19 사태 영향과 가속화되는 디지털화, 비대면·온라인 추세를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