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獨, 인재양성 위해 협력..개도국 지원 강화
韓·獨, 인재양성 위해 협력..개도국 지원 강화
  • 이준영
  • 승인 2014.03.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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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이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양국은 개도국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공동 지원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26일(현지시각) 베를린에서 독일 연방교육연구부와 ‘직업교육훈련분야 협력에 관한 공동의향서(DOI)’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양국은 직업교육훈련분야에서의 정책 및 연구협력을 강화하고, 개도국 공동지원 사업과 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재학생은 물론 중소기업 재직자의 독일 파견 기회가 확대, 선진기술 학습의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양국은 또한, 기업 주도의 인력양성시스템(듀얼시스템)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양국의 협력 결과로 만들어진 직업훈련시스템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공동으로 전수할 예정이다.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은 “인재 양성은 창조경제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이번 DOI를 계기로 한·독 정부가 창조경제 시대에 필요한 인력양성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이 결과를 개도국에도 전파해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DOI의 후속조치로 개발 원조의 협력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독일 국제개발협력공사(GIZ) 간 업무협약도 27일(현지시각) 독일 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GIZ는 독일의 국제협력사업과 능력개발 프로그램 운영, 청년 해외 파견 사업 등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독일이 개발도상국에 인적자원개발 분야를 공동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개발도상국과 3자 간 공동 프로젝트 수행 ▲개도국 직업훈련 교사 및 전문가 맞춤 연수 ▲직원 교류 방문 및 교환 프로그램 운영 ▲국제행사 공동 참가 협력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직업기술훈련 분야에 대한 공동 지원은 물론 아프리카에 기능올림픽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그동안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온 프로젝트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우리나라가 수혜국 입장에서 공동 원조국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발전 경험을 개도국에 전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형 인적자원개발 모델(K-HRD) 수출이 늘어날 것이며,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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