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는 무인배달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기로 했다. 무인배달서비스는 집배원이 수취인에게 우편물을 직접 전달하지 않고 지정된 장소에 보관함을 설치해 배달하는 시스템으로 등기우편물과 우체국 택배에 한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는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을 위해 방문해 수취인이 없을 경우 집배원이 무인수취함에 우편물을 투입한다. 그러면 시스템 컨트롤 센터에서 고객에게 우편물이 도착하였다는 문자메시지(SMS)가 전송되고, 고객은 편리한 시간에 우편물을 찾을 수 있다.
2007년도 9월까지 낮에 집을 비워 집배원이 두 번 방문하는 경우가 전체 배달물량 3억 1000만 통 중 6030만 통으로 19.2%에 달했다. 이러한 배달업무 중복은 우정사업본부 입장에서도 큰 손실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2006년도부터 강남구 도곡동, 서초구 방배동,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부천시 중동 등 4개 지역 일부 아파트단지에 무인수취함을 설치해 무인배달서비스를 시범 제공해 오고 있다. 이러한 무인배달 시스템이 정착되면 우편물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고 개인정보유출 예방은 물론 집배원의 배달업무량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용고객이 우편물을 찾으러 우체국에 가는 시간과 불편을 없앨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쓰이는 각종 불필요한 낭비 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
무인배달서비스는 시스템 제공업체가 아파트 단지 등에 무인배달시스템을 설치하고 수취인이 시스템업체나 우체국에 신청하면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정경원 본부장은 “신도시, 재개발 지역 등 신축되는 아파트 단지에 무인배달시스템 설치를 위한 이용방법과 효과 등을 널리 홍보하고, 또한 수취함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하철 역사를 통해 등기우편물 등을 받아 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우편배달서비스의 품격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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