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관 삼구개발 대표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구자관 삼구개발 대표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 강석균
  • 승인 2007.03.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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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심·지원 덕분… 영광 돌려

“회사는 직원이 주인… 인재 키워야”

“반가움보다도 두려움이 앞섭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수훈을 할 정도로 과연 좋은 일을 했는가’, ‘이런 귀한 상을 받아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지난달 27일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제3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기총회 및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구자관 삼구개발 대표는 이번 수훈을 “아웃소싱 업계의 관심과 지원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이라며 업계에 영광을 돌렸다.

“아웃소싱업계도 훌륭한 분이 많지만 아직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향후 업계내에서도 제2, 제3의 수훈자가 지속적으로 나옴으로써 아웃소싱산업의 건전성과 신뢰도를 한 단계씩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오늘 그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민훈장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 공적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주어지며, 1등급 무궁화장, 2등급 모란장, 3등급 동백장, 4등급 목련장, 5등급 석류장이 있으며 구 대표는 그동안 ‘중소기업의 발전과 청소년 육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동백장을 수훈한 것이다.

구 대표는 1976년 2명의 직원과 함께 청소용역업을 시작으로 삼구개발을 경비, 호텔룸메이드, 건물종합관리, 자산관리, 캐터링, 병원의료지원업무, 비서직, 도우미 안내, 사무파견에 이르기까지 토털인적자원 아웃소싱업체로 성장시켰다.

현재 직원수 6,500여명, 매출액 800억원을 넘어선 국내 굴지의 청소ㆍ경비 용역업체로 삼구개발




발을 성장시킨 구 대표는 업계에서도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그러나 구사장은 이러한 성장배경을 직원들에게서 찾는다.
“삼구개발은 사장이 키운 것이 아니고 직원들의 의지와 노력이 키운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힘의 원천도 6,500여명의 직원들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투명경영과 오픈경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구 대표가 삼구개발이 개인회사가 아닌 전체 직원들의 회사라는 점을 늘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현실에서도 직원들에게 그대로 반영된다. 최고의 아웃소싱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도 최고의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지론에서 지난해 800%이 던 상여금을 올해는 1200%로 상향 결정했다. 공채를 원칙으로 하는 대졸 초임이 상여금까지 더해지면 연봉 300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액수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월급 이외의 돈은 전혀 받지 않는다. 현재도 19평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완고함과 검소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내에서 ‘책임대표사원’으로 호칭되는 구 대표는 아침저녁으로 직원들을 만날 때 마다 강조하는 인사말이 있다.
“사람을 키우십시오, 자기보다 똑똑하게 아랫사람을 키우십시오, 그런 아랫사람을 갖지 못하는 사람은 삼구의 직원자격이 없습니다”.

동작복지재단에 매월 후원금을 납부하고, 결식 중학생 7명에게 매월 급식을 지원하며, 수해피해 때는 수재민들에게 수재의연금 기탁하는 한편, 구치소에 있는 수감자의 사회복귀를 돕고, 한양대 재학생들의 멘토역할을 하고 있는 그도 아직 정작 배움에 한이 많아 늦깍이 공부를 하고 있는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대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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