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매물 쏟아진다...M&A 펀드 설립 잇따라
기업매물 쏟아진다...M&A 펀드 설립 잇따라
  • 승인 2001.04.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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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기업 매물이 쏟아지다 시피하고 있다. 경영권이나 대주주 지
분을 팔아치우겠다는 뜻이다.

증권회사.회계법인.법무법인 등 기업인수.합병 중개업계에 따르면 코
스닥시장의 기업 매물이 수십건에 이르고 거래소 상장법인도 1000억
원 이상의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등 기업매물과 매수 신청이 올들
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등록기업 가운데 최대주주가 변경되거나 경영권 변동을 겪은 사
례가 올들어서만 이미 40여건에 달하고 있으며 조광페인트와 대한방
직 등 개인투자자 연합이나 사설펀드가 경영권을 위협하는 사례도 속
속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M&A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주가하락으로 기업가치가 급
락하고 시장한계기업의 증가와 함께 구조조정 차원의 인수합병이 이뤄
지고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을 인수하려는 M&A 사모펀드 등 증권투자회사에 대해 주식의결
권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증권투자회사법이 지난2월말 국회를 통과
한 것도 M&A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KTB네트워크와 한국기술투자, 산은캐피털 등 "한국 M&A 네트워크" 회
원들은 최근 100억원규모 M&A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나선데 이어 산은
캐피털 신한캐피털 등도 속속 M&A펀드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인수합병 시장이 이처럼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자 M&A에 대한 기업
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져 최근 코스닥증권시장이 개최한 M&A세미나에
는 등록.장외 벤처기업의 사장.재무담당 임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초반까지는 구조조정에
따른 국내 대기업의 매물과 외국자본이 국내 M&A시장에서 공급과 수요
의 중심축을 이뤄왔다"며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중소벤처기업의 매물
이 늘어나고 이자율 하락으로 국내 M&A 수요기반이 확충되면서 기업인
수합병시장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200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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