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뉴스] 50대 이상 여성에 맡겨진 장애인돌봄..."보람 있지만 임금은 낮아"
[중장년 뉴스] 50대 이상 여성에 맡겨진 장애인돌봄..."보람 있지만 임금은 낮아"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5.03.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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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활동지원사 처우 실태조사 결과 발표
시내 장애인활동지원사 3005명 중 82.4%가 중고령 여성
한달 평균 168시간 근무, 평균 임금은 201만원 수준
서울시가 처음으로 진행한 '서울시 장애인활동지원사 처우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대다수가 50대 이상 고령층 여성이었으며 평균 근무시간은 월 168시간, 한달 21.7일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혼자 활동하기 어려운 장애인을 돌보고 지원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 대부분이 50대 이상 고령층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수는 자신의 업무에 보람을 갖고 있었지만 높은 업무 강도 대비 낮은 임금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아 이들을 위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시는 서울복지재단과 처음으로 '서울시 장애인활동지원사 처우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8월 서울시 소재 활동지원기관에 소속된 장애인활동지원사 3,0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웹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으며, 46개 문항(5개 조사 영역)으로 구성된 질문지에 응답하는 방식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여성(82.4%)과 50대 이상(50대 36.4%, 60대 이상 43.4%)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40대는 13.6%, 30대는 5%, 20대 1.6%로 고령층 여성에 대부분의 업무가 맡겨져 있었다.

활동지원사 중 39.6%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산후관리사(37.2%), 사회복지사(16.1%), 보육교사(6.0%), 조리사(5.5%) 등의 자격증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20.8%가 10년 이상 활동지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같은 활동지원기관에서 지속해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우도 13.2% 차지했다. 활동지원사 1인당 서비스 지원 대상자는 1명인 경우가 74.5%로 가장 많았지만 4명 이상인 경우도 소수(6.4%) 있었다.

활동지원사들은 주로 평일 주간(월~토요일, 87.6%)에 근무하며, 일요일 및 공휴일(7.0%), 평일 심야에도 근무(5.4%)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주중 7.6시간, 주말 6.0시간이었으며 월평균 약 168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월 평균 수입은 201만원으로 낮았다. 장애인활동사 중 300만원을 초과하는 수익을 버는 이들은 12.6%에 그쳤다.

근무조건과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 1위로 꼽힌 것은 ‘일에 대한 보람’(3.74점, 5점 만점)이었으며 ‘소속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3.58점), ‘기관에서 이용자와 갈등 조정 노력’(3.52점) 순으로 답변했다. ‘임금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2.84점으로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높은 보람은 낮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이직을 막는 주요 사유가 되고 있다. 다른 활동지원기관으로의 이직 또는 퇴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2%가 ‘이직 또는 퇴사 의향이 없음’으로 응답했다. 반면 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이들은 그 첫번째 이유로 저임금을 꼽아, 임금이나 수당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활동지원사 인권 향상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 1위로는 ‘처우개선’(58.5%)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인권존중 및 인권교육 강화’(23.0%), ‘근로환경 개선’(9.1%), ‘활동지원 중계기관 전담인력 교육 강화’(4.3%), ‘근무지침 마련’(3.1%)’ 순이었다.

시는 이러한 장애인활동지원사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활동지원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장애인 돌봄인력 전문성 확보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가장 만족도가 낮았던 ‘임금수준’에 대해서 시는 ▲고난도 돌봄 활동지원사 수당 월 30만 원 ▲단시간 장애아동 수당 월 10만 원 ▲명절·연휴 특별수당 1일 5만 원 등의 지원방안을 올해부터 추진·실시하고 있다.

또 활동지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발달·뇌병변 등 장애 유형별 전문 심화 교육과정 개발에 착수하고, 활동지원사들에게 보수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활동지원 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4곳의 ‘중증장애인 전문 활동지원기관’을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중증장애인 전문활동지원기관’을 통해 활동지원사를 연결받길 원한다면 안심돌봄 120(☎1668-0120)으로 연락하면 된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 등 돌봄 욕구가 있는 시민들도 안심돌봄 120을 통해 제공 가능한 돌봄 종류, 신청 자격 및 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돌봄 종사자의 고충, 돌봄 현장의 각종 위기 대응 관련 기초상담도 진행한다.

안심돌봄 120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며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상담 예약(☎1668-0120)을 남기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이번 조사는 서울시 활동지원사의 근무 환경과 처우 등 실태를 들여다보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하게 됐다”라며, “조사 결과는 서울시 중증장애인전문활동지원기관, 활동지원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활동지원기관 지정 심사 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지속적으로 활동지원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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