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치정보산업 매출 2조 돌파..올해 23% 이상 성장 예측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휴대폰에 탑재된 GPS 등 국내 위치정보 산업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0% 가량 성장한 2조 5177억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국내 위치정보 산업 실태조사'를 23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신고된 1565개 위치정보 사업자를 대상으로 7월~10월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위치정보 산업의 매출 규모는 2조 33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린 물류와 연계된 '대인·대물 위치추적 및 관제서비스'가 8644억 원으로 전체 42.5%를 차지했다. 이어 생활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50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사 응답자들은 올해 위치정보 산업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2조 5177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54.3%)였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수집되는 위치정보를 분석 또는 가공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해에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128억 원에서 240억 원으로 8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통(41.1%)과 물류(34.8%)와 관련한 위치정보 산업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돌입과 함께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등의 단말 확대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결과 위치정보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들은 경영 중 `개발비용 부족`(18.6%), `국내 법·제도 규제`(14.9%), `전문인력 부족`(13.7%) 등의 애로사항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법·제도와 관련해 '개인위치정보 수집·이용·제공시 동의 획득'(42.1%), '개인위치정보 수집 후 통보 절차'(32.8%)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권현오 이용자보호단장은 "위치정보 사업자들의 과반수는 매출액 50억 미만의 소기업으로, 위치정보 산업 활성화 및 기반 마련을 위해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