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995년 출범 이후 처음 한국노총 앞질렀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11.8%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2004년 이후 15년 만에 10%대를 탈출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26일 발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전체 노동조합 조합원 수는 노조 조직대상 노동자 1973만 2000명 가운데 233만 1000명으로, 전년(208만 8000명) 대비 24만 3000명(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조직률이 11%대에 진입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노동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2011년 7월 복수노조 시행 이후, 조합원 수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대 노총간의 경쟁에서는 민주노총이 사상 처음으로 우세를 보였다.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급단체별로는 민주노총이 41.5%(96만 80345명)로 가장 앞섰고, 한국노총이 40.0%(93만 2991명)로 뒤를 따랐다. 이어 공공노총 1.5%(3민 5000명), 전국노총 0.9%(2만 2000명) 순이며 상급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노동조합(미가맹)은 16.1%(37만 4000명)를 차지했다.
조사대로라면 민주노총은 199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노총을 앞지르며 23년 만에 제 1노총이 된다.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이 민주노총의 세력강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민간 부문 9.7%, 공공 부문 68.4%(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361개)이며 기업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50.6%, 100~299명 10.8%, 30~99명 2.2%, 30명 미만 0.1% 등으로 나타났다.
조직 형태별로는 초기업 노조 소속 조합원이 134만 9000명(57.9%)으로 노동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초기업 노조 소속인 것으로 나타나 2009년부터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