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추석 명절연휴 실태조사 결과 발표
상여금은 30만원∼50만원 사이 가장 많아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추석 휴일조차도 정규직에 비해 홀대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추석 연휴 때 파견·기간제 등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하루 정도 덜 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총은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추석 명절연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노총이 4공개한 '추석·명절연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규직은 평균 3.5일을 쉬는 반면, 파견직과 기간제를 포함한 비정규직은 2.4일로 약 하루 정도 비정규직이 덜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은 3.3일로 평균과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한국노총 조합원 6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3.83%다.
휴가일 수와 관련해서 정규직은 평균 3.5일을 쉬는 반면 파견직과 기간제를 포함한 비정규직은 2.4일로 약 하루 정도 비정규직이 덜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은 3.3일로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휴가일 수 분포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을 쉰다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으며 연차휴가 등을 사용해 5일을 쉰다는 응답이 16%로 뒤를 이었다. 연휴기간동안 하루도 쉬지 못한다는 응답도 12%로 나타났다. 연휴기간동안 근무하는 이유는 교대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75%를 차지했다.
추석에 근무할 경우 수당은 평일 근무대비 50% 할증이 붙는다는 응답이 많았고, 100% 할증이 적용되는 곳도 11.6%로 나타났다. 반면 평일근무와 동일하다는 응답도 13.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상여금(선물 금액 환산액 포함)은 30만원에서 50만원 사이를 받는다는 응답은 28.2%(185명)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이하 19.5%, 100만원 초과 16.9% 순이었다. 상여금이 없다는 응답도 16.3%나 됐다. 반면 교통비와 차례상비, 용돈 등(여행경비는 제외)을 합한 추석명절 지출비용은 평균 65만 9천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휴가 일수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격차가 여전하다”며 “노동조합이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