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임금 격차 69.3%, 전년보다 3.0% 소폭 감소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비정규직의 전년대비 시간당 임금은 오르고 근로 시간은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고용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임금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비정규직 임금 총액이 1만 3053원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근로시간도 전년 대비 4.2시간 줄어든 125.1시간으로 나타나, 실제 근로시간 대비 임금 상승률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임금총액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고용형태는 '용역 근로자'였다. 용역근로자는 2016년 기준 시간당 임금 9064원을 받았으나 2017년은 1만 492원으로 상승, 15.8%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역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가장 낮았다. 전체 비정규직 임금 수준인 1만 3053원에도 크게 뒤처졌다.
비정규직 중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을 보인 고용형태는 '일일근로자'로 시간당 1만 5804원을 받았다. 이어 ▲기간제근로자(1만 2878원) ▲단시간근로자(1만 2242원) ▲파견근로자(1만 1670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실근로시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시간은 전체 평균 125.1시간으로 2015년 131.6시간, 2016년 129.3시간에 이어 전년대비 4.2시간 줄어들었다.
특히 장시간 비정규직으로 구분되는 용역근로자와(188.2→182.7시간) 기간제근로자(183.9→182.6시간)의 근로시간이 개선되었다.
반면 파견근로자는 177.6시간 근로한 것으로 조사돼 전년대비 3.9시간 증가했다.
위와 같은 임금상승과 근로시간 감소로 인해 정규직과 시간당 임금 격차도 전년보다 3.0% 소폭 감소했다.
비정규직 대비 정규직의 임금상승률과 근로시간 감소 폭이 낮았기 때문. 전체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이 전년대비 8.1% 상승했으나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3.4%에 그쳤다. 근로시간도 전년대비 1.6시간 감소, 비정규직 대비 감소폭도 낮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임금격차 감소에도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임금 차이는 여전히 높았다. 조사결과 지난해 정규직 임금수준은 1만 8835원, 전체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1만 3053원으로,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69.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사이 임금격차는 기업 규모가 커질 수록 높아졌다.
사업체 규모별 정규직대비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수준을 조사한 결과, 300인 이상 기업에서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대비 65.1%에 그쳐 임금격차가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30~299인 사업장(69.6%), 5~29인 사업장(80.1%), 5인미만 사업장(88.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