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규제가 금융발전 가로막아
제조업체, 규제가 금융발전 가로막아
  • 류호성
  • 승인 2007.10.0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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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은 과도한 금융규제가 금융산업 발전의 첫 번째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제조업체 500개사의 기업 재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산업 현황과 과제' 조사결과를 보면, ‘과도한 금융규제’(36.5%)를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낮은 상품경쟁력’(25.5%), ‘낮은 금융서비스 질’(21.5%), ‘금융 전문인력 부족’(15.7%) 순으로 답했다.

또한‘국내 금융산업이 기업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54.4%가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고, 45.6%는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원활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이유로 ‘금융권 자금대출이 어려움’(61.0%), ‘신용보증기관 이용이 어려움’(23.9%), ‘주식, 채권 발행 여건이 어려움’(8.8%) 등을 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 재무담당자들은 금융선진국과 비교한 국내 금융산업의 수준에 대해 ‘낮음’(54.0%), ‘비슷’(38.1%), ‘높음’(7.9%) 순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국내 금융산업의 수준이 금융선진국보다 낮게 평가받은 이유로는 ‘금융기관 글로벌화 부진’(31.8%)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금융상품의 낮은 경쟁력’(23.7%), ‘후진적인 금융서비스’(23.1%), ‘금융인력의 전문성 부족’(17.9%)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재무담당자들은 부문별 국내 금융산업의 수준에 대해서 ‘글로벌화’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규모, 전문성, 글로벌화, 상품 및 서비스, 전문인력 등 5개 부문별로 국내 금융산업의 수준을 조사해본 결과, 5점 만점에 전반적으로 보통수준(3.0점) 이하로 나타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글로벌화’(2.73점)의 수준이 낮고 ‘규모’(2.86점) 수준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산업이 앞으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84.3%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인 15.7%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도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과 같은 세계적인 금융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올 수 있다’는 응답이 52.4%로 ‘나올 수 없다’라는 응답인 47.6%보다 높게 나왔다.

또한 기업 재무담당자들은 ‘만약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면 향후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평균 7년 정도라고 답해 2014년쯤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었다.

'현재 국내 금융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환경변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금융사간 M&A’(46.7%), ‘자본시장통합법 시행’(31.0%), ‘한미FTA의 발효’(18.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 재무담당자들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획기적인 금융규제 완화’(39.4%)를 꼽았고, 그밖에 ‘금융상품 경쟁력 강화’(26.4%), ‘다양한 금융서비스개발’(22.6%), ‘금융전문인력 양성’(7.5%), ‘금융사의 해외진출 확대’(4.1%)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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