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해외법인 설립 '붐' 영업강화, 신사업 진출 위한 포석
해운업계 해외법인 설립 '붐' 영업강화, 신사업 진출 위한 포석
  • 김상준
  • 승인 2006.10.1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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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과 대한해운, SK해운 등 국내 해운업체들이 인도 및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물류거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물류거점 확보는 과거와는 달리 기존 영업 강화는 물론, 새로운 영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비춰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법인과 상하이 법인을 잇따라 설립한 STX팬오션은 지난달 22일 중국내 제3자물류 사업과 포워딩 업무를 전담할 물류회사를 칭다오에 설립했다.

약 100만달러가 투자된 이 법인은 주력 사업인 벌크선 영업과 함께 중국내 물류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것.

STX팬오션은 중국내 주요화주를 대상으로 화물운송을 대리하는 포워딩사업을 비롯, 통관과 육상운송 사업을 전개하고, 향후 제3자물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TX팬오션 이종철 사장은 "중국 물류시장 본격 진출을 계기로 해상과 육상 운송을 연계시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복합물류 부문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도 기존 벌크영업에서 유조선 부문의 신 사업 진출을 위해 이달 10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 법인 설립을 위해 약 1천만달러를 투자한 대한해운




운은 유조선부문의 영업력 강화와 독자적인 선박 운항 및 관리를 전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대한해운은 전했다.

대한해운은 "유조선 영업부문 경쟁력을 확보해 기존 벌크선 및 LNG선 부문 확대와 함께 세계적인 에너지자원 전문선사로 도약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K해운은 STX팬오션과 대한해운과는 반대로 주력인 유조선 사업과 함께 벌크선 영업 확대를 위해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최근 개설했다.

SK해운 관계자는 "상하이 중국지역 거점으로 독자 생존 기반을 구축하고, 벌크선 영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STX팬오션과 대한해운 등은 벌크선 영업을 주력으로 해왔으나 업황에 따른 위험 요인을 분산키 위해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같은 차원에서 해외 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이달 9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컨테이너 영업 강화를 위해 인도에 단독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약 90만달러를 투자한 이번 인도 법인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거대 인도시장에 자체적인 전략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진해운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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