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단 약정에 따라 워커힐 호텔을 빨리 매각할 생각"이
라며 "채권단, 전무가들과 기업가치 재평가를 5월까지 끝내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이에 따라 구속력있는 공개 입찰이 5~6월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워커힐호텔 지분율은 최태원 SK 회장이 40.7%, SK네트웍스 9.68%로 하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이
들 지분을 합쳐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에 있다.
최태원 SK회장과 SK네트웍스가 비주력사 구조조정을 위해 매물로 내놓았으며 최 회장은 이 지분을 매각
한 뒤 현금으로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SK네트웍스에 증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SK네트웍스에 물린 돈을 조기 회수하기 위해 워커힐호텔을 지난해말까지 매각작업을 벌여왔으
나 성사되지 못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원활한 매각을 위해 미국계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투시를 실사 및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기
도 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뉴브리지 컨소시엄 등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와 펀드회사 등 6곳으로부터 2차로 인수의
향서를 접수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호텔 기업가치를 놓고 인수희만자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가치 재평가에 들어간 것이
다.
채권단은 당초 매각 가격을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와 채권단은 △워커힐 호텔의 배후 대단위 평가와 녹지지역과 △건립중인 W호텔의 기업가치
가 제대로 포함되지 않았으며 △호텔업계의 최근 불황도 매각 가격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SK네트웍스 고위 관계자는 "워커힐 호텔 옆에 국내 첫 별 여섯 개짜리 호텔 `W 서울 워커힐'이 7월에 완공
되지만 이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매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W호텔은 전세계 80개국에 체인망을 가진 스타우드 호텔리조트의 유명한 최고 등급 호텔브랜드로 W서울워
커힐은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 지역 최초의 별 6개짜리 호텔이다.
14만평에 이르는 녹지지역에 대한 향후 개발 가치에 대해서도 채권단과 인수의향자간 의견이 엇갈리는 부
분이다.
이 관계자는 또한 "지난해 사스와 이라크전쟁 등으로 관광호텔산업이 침체기를 맞았던 만큼 지난해 경영실
적이 안좋은 것은 특수 사항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커힐은 지난해 1889억원 매출에 5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뉴브리지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전에 참가한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채권단의 공식 입장을 봐가며 인수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워커힐은 지난1963년 문을 연 뒤 정부 산하 국제관광공사가 경영했으나, 적자 누적으로 1973년 민영화됐으
며 SK(당시 선경)가 그 해 1월 실시된 공개입찰에서 새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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