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ㆍ운동생리학 박사
ㆍ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ㆍ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ㆍ(주)파시코 대표이사
어르신들의 동작을 보면 모든 게 천천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의도하든 안 하든 그렇게 보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세상사 대충 살아보니 그렇게 조급하게 할 필요가 없더라~라는 삶을 관통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일 수도 있고, 신체 반응 속도가 느리니 비교적 안전하게 하려는 스스로 익힌 자구책일 수도 있다.
사실 조급하게 한다 해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나중에 보면 과정과 결과는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게 주된 이유일 것이다. 살다 보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웬만한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움직이는 동작을 하는 즉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의 반응 속도, 전달 속도가 노화에 의해 느리게 전달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경전달물질(神經傳達物質, neurotransmitter, NT)은 신경 세포에서 분비되는 신호 물질이다.
자율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로는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등이 있는데, 신경세포인 시냅스를 통해 인접한 신경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심장 조직에서 아세틸콜린은 신경 전달 과정을 저해하여 심박수를 낮추며, 반대로 골격근에서 아세틸콜린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여 근육의 이완, 수축을 조절한다. (Campbell Biology, Gangxu Shen, J Biol Res (Thessalon), 2020 Dec 9)
자연스러운 노화에 의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가 줄어들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신경세포 간에 신호가 전달되지 않거나 늦어져 근육의 이완, 수축 반응이 느려진다. 이는 서서히 신체 동작이 느려지는 원인 중 하나다.
아세틸콜린의 작용이 과도하게 억제되면 ‘신경 마비’가 진행되고 근육의 움직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숨쉬는 데 사용되는 근육이 마비되면 질식사로 이어지고, 심장 박동에 필요한 근육 수축도 원만하게 되지 않아 심정지 상태가 된다.
다른 배경으로는 근육 중 에너지를 빠르게 산화시켜 반응하는 TypeⅡ(속근, 速筋) 근육이 호르몬 감소 및 반응의 저하, 불충분한 단백질 섭취, 근육 대사의 변화, 산화적 손상, 수축 단백질 유전자의 발현 감소 등에 의해 근섬유의 위축, 소실이 진행되어 근육 부피도 감소하고 즉각적으로 반응이 잘 안 되기에 속도나 동작이 느려지게 된다. (Skeletal Muscle Fiber Type: Using Insights from Muscle Developmental Biology to Dissect Targets for Susceptibility and Resistance to Muscle Disease, Jared Talbot, Wiley Interdiscip Rev Dev Biol, 2016 July) 근육 감소증(筋肉減少症: Sarcopenia)의 원인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서 달리기 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위에서 기술한 내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되는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다만 조금이나마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면 충분한 단백질 섭취, 중량 저항 운동(웨이트 트레이닝), 건전한 생활습관을 잘 지키는 것이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6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