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나 육아 등 다른 이유 없이 '그냥 쉰다' 34.2% 차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장기 미취업 청년 중 직업교육을 받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활동없이 '그냥 쉬는 청년'이 8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23만 8000명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크게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34.2%는 취업 활동이나 학업없이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숫자는 8만 2000명을 넘겼는데,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세명 중 한명은 아무런 활동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관련 시험 준비로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8.9%를 차지했고 육아나 가사를 했다는 청년은 14.8%로 나타났다. 진학 준비는 4.6%로 나타났다.
이처럼 다른 활동을 위해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보다 '그냥 쉬는 청년'이 가장 크게 나타나 청년층의 구직단념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취업 기간별로 살폈을 때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의 비중은 3년 이상일 때 가장 높게 나타나,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구직단념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냥 쉬었다는 응답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20.5%에서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6.4%로 상승했다.
1년 이상∼2년 미만에서는 20.6%로 비중이 줄었다가 2년 이상∼3년 미만은 30.3%, 3년 이상일 때 34.2%로 상승했다.
구직활동이나 직업훈련, 취업시험 준비를 위해 도서관이나 학원 등을 다니는 '취업 준비'를 했다는 대답은 6개월∼1년 미만일 때 54.9%에서 1년∼2년 미만일 때 50.8%, 2년∼3년 미만일 때 45.1%, 3년 이상일 때 34.2%로 점차 하락했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2021년 9만 6000명에서 2022년 8만 4000명, 2023년 8만 명으로 점차 감소하다 올해 8만 2000명으로 다시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