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책임보다는 개인적인 워라밸 추구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ing)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의도적 언보싱이란 관리자로 승진하는 것을 최대한 늦추거나 피하려는 경향을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Z세대 사이에서는 승진이나 사회적 지위로의 성공 보다는 개인의 삶 즉 워라밸이 더 중요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중간관리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짙었다.
26일(현지시간) 더 가디언, 더 타임스 등 영국 외신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ing)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HR 기업 ‘로버트 월터스’가 지난달 영국 Z세대를 중심으로 승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중간 관리직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9%는 ‘중간 관리자는 스트레스는 높지만, 보상은 낮다’라고 인식했다. 응답자의 16%는 ‘중간 관리자를 완전히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하 직원을 관리하는 것보다, 개인적인 성장과 기술 축적에 시간 쓰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72%에 달했다.
로버트 월터스의 디렉터 루시 비셋은 "Z세대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덜하다"면서 "중간 관리자 역할 기피는 나중에 고용주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젊은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상반기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MZ세대 직장인 11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8%가 ‘임원 승진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가 부담스럽다(43.6%)’란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임원 승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20.0%), 임원은 워라밸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13.3%), 임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11.1%), 회사 생활을 오래 하고 싶지 않아서(9.8%) 순으로 나타났다.